달맞이 가을여행
추석명절 달맞이 가을여행을 떠난다.
망설임없이 그냥 그렇게 동해바다 속초를 향해서
추석전날 떠난길은 그다지 막히거나 지체되는일 없이 평일과 같다.
말이 여행이지 현실도피인것이다.
하늘맑음은 가을 분위기 한껏 자랑이라도 하듯 청명 하기만 하다.
경춘국도를 따라 가평.춘천.양구.인제를 넘어 확트인 미시령터널을 지나
속초에 도착.이곳저곳에서 온 차량들로 북적이기 시작한다.
나의 목표는 정동진을 지나 심곡항이란 자그마한 항구다.
자 그럼 출발 해보자.
한적한 정동진의 해변
그 여름 힘겹게 보냈을 가을의 바다는 아직 한적하기만 하다.
경춘국도.이른시간 출발에 아직은 한산하다.
집에서 오전 8시출발
쉬엄 쉬엄 오다보니 아침도 거른상태라
휴게소에 들러 유부우동으로 아침 해결..
아직은 이른 시간인데도 많은 차량들이 들어서 있다.
미시령 터널을 지나 울산바위를 한동안 촬영하며
한참을 머물렀다.
도착한곳 동명항
곧장 횟집으로 직행
벌써 상인들은 좌판을 펼쳐놓고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동명항 입구에 자리한 좌판 상인들은 해녀들이다.
이곳을 지나 자주가는 단골집을 찾았더니 저번에 포스팅한 덕 많이 봤다며
덤에 덤을 엄청나게 준다.
동명항 등대와 팔각정
어느새 대게의 계절이 왔다.튼실하며 살이 통통하게 올랐다.
마리당 1만원..
동명항 영금정
활어들...역시 단골이라 그랬을까
아님 저번 여름에 포스팅해준 덕분일까
다 먹지도 못할만큼 엄청난 활어회를 줬다.
이곳에선 매운탕거리와 2층 회타운에서 파는 매운탕을 끓일 수 있는
육수와 야채를 동시에 판다.엄청 맛있다.
활어회와 매운탕을 준비하고 심곡항으로 출발한다.
심곡항쪽엔 정보가 없기 때문에 동명항에서 회를 떠 가는것이다.
심곡항 이다.
이곳 지명은 "헌화로"라고 한다.
지난여름 동해해변 일주중에 잠시 들렀던 곳인데 조용하고
아담하며 운치가 있는 항구인거 같아 이곳을 택한 것이다.
오후늦게 도착했다.방파제 이곳 저곳엔 고등어 낚시꾼들이 북새통이다.
하긴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고등어와 학꽁치가 엄청 몰려온다.
나 역시 방파제 낚시로 고등어 3마리 잡아올렸다.그 기분이란....
동해 해변도로의 운치 ..이곳 도로명이 헌화로 이다.
주변엔 기암괴석들이 장관을 이루며 사진상의 도로 우측을 돌면 그또한 장관이다.
더불어 해안 경비초소가 많다.
헌화로 정자
심곡항 부근엔 민박집들이 많이 있다.
비수기라 그런지 방 한칸에 3만원
역시 싼게 비지떡이라고 청결하곤 거리가 멀다.
물론 욕실과 온수는 나온다.
하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다.
숙소에서 일어나 아침 산책겸 해돋이 촬영을 위해 기꺼이 올라섰다.
오르는 계단이 장난이 아니다. 직벽이며 상당히 길고 높다.
이른 아침부터 땀으로 흠뻑 젖었다.
오르고 또 올라도 한참을 더 올라간다.
저 아래 까마득히 계단이 보인다.
살벌한 말벌들
멋모르고 정자에서 쉬며 천장을 쳐다보니 기절초풍할 말벌들의
아지트아래서 쉬고 있었던 것이다.
많은 관광객이 찾지않아 관리가 허술한것이 흠이였다.
정자에서 내려다 본 심곡항의 주변
헌화로 정자라 하는데 이곳엔 정자가 두개가 있다.바다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정자와
먼바다와 전체를 볼 수 있는 곳이란다.시설은 깔끔하나 관리가 안된것이 흠이다.
정자에서 본 해안과 초소
기암괴석들이 자랑이라도 하듯 멋드러지게 솟아있다.
바다속이 훤이 들여다 보여 한컷 담아봤다.
솔직히 그곳엔 바다 고기들이 많이 유영을 하고 있었다.
정동진 산위에 자리한 썬크루즈
주차장엔 인조열대나무가 있으며 입장료가 장난이 아니다.
썬크르즈에서 내려다 보이는 바다카페
들어가 보지 못해 뭘 파는지 모르며 지금은 출입금지라고 되있다.
정동진 해변
그 여름의 추억을 많이 간직했을 해변은 말없이 발자욱과 파도소리만 들려온다.
이곳을 따라가면 어디가 나올까...?
해변철도 정동진역 부근이다.
청량리와 태백을 오가는 기찻길
낱선곳에 경치가 좋아 잠시 촬영에 임했다.
정동진을 뒤로하고....
동명 락가사
겉에서 보기엔 자그마한 사찰로 봤는데
안으로 들어가니 엄청 큰 대찰이였다.
마침 추석날 아침이라 조상제를 지내는 사람들이 엄청 많았다.
동명 락가사는 강릉10대 가볼만한곳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바다가 훤히 내려다 보이는 사찰엔 철분이 많은 약수로도 유명하다.
범종루
역사를 흩어보지 않았지만 목재로 보아 엄청 오래된 사찰임엔 틀림없어 보였다.
또한 여느 사찰보다 단청의 채색이 강렬하며 섬세하고 정교하다.
더불어 아름다움 역시 가감없이 간직한것이 특징이기도 하다.
조형미가 아름다워 또 한컷 올려진다.
5충석탑
특이한것은 대부분의 사찰을 보면 본찰앞에 세워져 있는것만 봐왔는데
이곳엔 그렇지가 않았다.
단청의 아름다움
약사여래상이 조용한 미소로 돌탑사이에 자리하고 있다.
웅장한 모습의 쌍용상
조각의 섬세함이 돋보이는 조형물이다.
동해 해안도로를 따라가다보면 아름다운 경치의 항구들이 많다.
이곳은 양양군에 속해있는 인구리라는 곳이다.
이름하여 인구해변.몇몇분과 대화를 해봤는데 참 친절하다는걸 느꼈다.
하조대 바다헌장비
돌고래가 정말 돌고래다.
하조대 정자
가을 옷으로 갈아입은 바다풍경은 언제보아도 마음 설레게 한다.
맑은 동해의 바다.역시 아름답다.
상당한 낭떠러지다.
한발 잘못 디디면 황천가는 높이다.
위에서 찰영한 모습이라 가깝게 느껴 지지만 정말 아찔한 높이다.
지금 생각해도 소름이 돋는다.
바위에 올려놓은듯한 해송
또한번 자연의 경이로움에 마음을 추스린다.
그 열악한 암반위에 비바람 태풍을 견디며 꿋꿋하게 서있는 저 소나무
생명의 고귀함을 다시한번 느끼는 순간이였다.
해송 사이로 보이는 하조대의 하얀등대다.
기암괴석과 해송
수천년을 파도와 싸워 견디며 지켰을 저 기암괴석
한번 슬쩍 보며 지나기엔 너무 아쉬운 자연의 위대함이다.
우뚝솟아오른 해암
그 누가 이렇게 빚었을까..?
누가 이렇듯 아름다운 모습을 만들 수 있을까?
탄성이 절로 나온다.
몇 천년을 지키고 있었을 해암
자연은 우리에게 이렇듯 아름다움을 선물하는데
믇 인간은 그 소중함과 귀함을 모른다.
그저 감탄사만 연발 할 수 밖에....
옥빛 물결은 선녀가 내려와 쉬어가는 곳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하조대 주변에 핀 야생화들..
인제 구도로 쪽
산을 하나깍아 아예 코스모스를 다 심었다.
장관이다. 끝도 없다.
야생 구절초 군락
심곡항에서 달맞이를 했다.
바닷물에 비춰지는 또다른 달맞이를 하며
많은 생각들에 잠시 잠겨 보았다.
잠시 자연으로 돌아가보자
그리고 하늘한번 쳐다보자
무엇을 위해 귀한 나를 희생 시키는지 한번 생각 해보자.
돈과.명예 그것이 그렇게 이 사회에 필요한 것인가?
스트레스로 망가질 대로 망가진 육신
결국 부질없는 것 일 것이다.
언제든 떠나고 싶을때 떠나며
나를위해 투자 하자.
가식과 위선을 벗어버리자.
그리고 욕심또한 비워 버리자..
김대명 (dowhain) 생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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