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소양호
갇혀있는 일상의 탈출을 위해
잠시 머리 식힐겸 춘천으로 무작정 달린다.
아무 생각없는 일정이다.
때되면 밥먹고 힘들면 쉬어가는 잠시의 일상탈출
그렇게 경춘국도를 달려 내 쉴곳을 찾아본다.
마침 때가 왔다.
진한 겨자넣은 비빔막국수.....
예전 군 생활하며 자주 찾아 다녔던 그곳
춘천막국수의 시초이자 흔히 말하는 원조막국수 집이다.
지금은 그 할머니 손맛은 아니지만 지나는 길객의 쉼터이기도 한 이곳
유포리 막국수집엘 잠시들러 두둑히 배를 채운다.
과거의 추억 더듬는 더듬이가 되어...
쌍굴다리에서 바라 본 소양댐이다.
옛추억이 잠시 서려있는 그곳.. 역시 잘 있다.
들에핀 봄의 전령사 제비꽃..피고지는 그모습이 갸랼퍼 한컷 담아본다.
평일임에도 많은 길객이 모여있다.
언제나 처럼 그렇듯 봄 오면 그곳엔 배꽃이 만발했다.
소담스럽기 까지 한 배꽃 곱기만 하다.
산내들에 솟아있는 두룹이다.
지금 피어나는 이 영서지역의 원두룹이다.
복숭아꽃 살구꽃 흐드러진 들녘엔 소시적의 추억을 더듬게 한다.
채취하고 싶은 충동을 인내하며 한컷 또 담아본다.
이렇듯 하얀마음을 가진 모든이의 바람처럼
그렇게 살길 원한다.
가시돋친 이곳에도 인간의 손길은 다을것이다.
하늘향해 솟아오른 사과꽃이다.
다가오는 가을엔 탐스러움을 가득 안고 기꺼이 다가설것이다.
만개한 사과꽃밭의 향연이다.
잠시 나오길 잘 했다는 생각은 나만의 것일것이다.
소양하류의 수초
그 누가 이런 작품을 그려낼것인가.?
물살에 실려가는 흐드러짐의 이 아름다움을....
어느새 여름문턱인 입하를 지냈다.
물살이 어ㅡ느때보다 시원하게 느껴지는건
여름 가까이 왔음을 알리는듯 하다.
잠시 넉을놓고 바라본다.
이 자연을 누가 그릴 수 있을지 생각하며...
물 그림자가 예쁜 한낮의 소양댐 하류의 모습이다.
이 물길지나 서울의 심장인 한강을 거슬러 올라갈것이다.
그 추억서린곳
그 행복 남겨둔곳
그곳에 잠시 나를 놓아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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